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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늘그막에 철 좀 들어야 하는데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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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작성자 박세원 (106.♡.192.40) 댓글 0건 조회Hit 1,045회 작성일Date 22-03-22 20:11

    본문

    봄 볕은 저물고 주위는 이내 어두워졌습니다.
    이처럼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.
    젊은 날,
    하루가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지던 때도 있었건만,  나이 들어 늘그막에 돌아볼 겨를조차 없이 매 시간마다 속절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그런 느낌이다.

    늘그막에....술은 끊었지만 가끔
    비슷비슷한 또래 동기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 대화 중에 음성은 점점 더 높아져 마치 학성기를 틀어 놓은 듯 우렁찬데  양기는 입술로 옮아 가서인지 눈과 귀는 멀고 불쑥불쑥 화는 곧잘 내고 나이는 못 속인다는 게 내심으로 공감한다.

    늙을수록 어린아이를 닮는다는 말이 생각난다.
    곧잘 토라지고, 삐지고, 겁도 많고, 부끄러운 줄 모르고, 조금만 부딪혀도 아픔이 오래 지속되고 팔, 다리, 허리 등 뼈 마디마다 나이 먹은 만큼,
    굽히고 펴고 사용할 만큼 했으니 마모되고 고장 날만도 한 것 같고, 

    인생 백세 시대라고는 하나 실상은 장례식장을 가서 고인들의 수명을 대충 살펴보면 대개 70, 80 대가 주류더라
    인생 백세는 희망사항인 게 분명해 더는 바랄 것도 욕심도 없다.

   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저마다 아프지들 마시고 혼자 걸어 다닐 수 있을 때, 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깜박깜박 잊고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..,,

  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하루하루가 불확실한 시간이기에, 매 시간마다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.

    이건희 그 분, 모르긴 해도 매일 유명 주치의가 가까이서 불로초 챙겨 먹게 했을터인지...
    육십 말, 칠십 초반  한 번 스러져 식물로 이미 끝난 인물 아니던가요?

    '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'
    누구의 부축도 없이 혼자 자유로이 걸을 수 있다는 것이
   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 아닌가 생각합니다.
    내일도 밝은 모습으로 오늘처럼 홧팅합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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